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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플레 케익이 맛있는 프라이빗한 카페

제주 카페오길

 

 

벌써 6개월 전, 2박 같은 3박 4일 제주 여행길에 나섰다. 9년만에 찾은 제주는 내 기억 속 제주가 아니었다. 핫한 카페와 맛집이 즐비해서 여행 계획을 세우느라 애를 먹었다. 여기도 가고 싶고 저기도 가고 싶은데 어쩌지 싶은 고민으로 가득했다. 함께 한 여행 메이트들과 이다음 제주 여행에 못 가본 곳들을 하나씩 가자고 약속을 했건만, 코로나로 4월 티켓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얼른 정상화가 되길 바라며, 추억 가득한 제주 여행에 찾았던 곳들을 하나씩 소개할까 한다. 

 

 

관광보단 먹기에 치중하고 돌아다녔던 우리 넷은 하루종일 배가 꺼질 틈이 없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인천행을 하루 앞둔 마지막 날에 점심을 먹고 1차 카페를 들른 후, 2차 카페로 들른 곳이 바로 구좌읍에 있는 <카페오길>이었다. 식기 하나하나 빈티지스럽고 인테리어와 잘 어우러졌던 곳.

 

 

 

이곳을 찾게 만든 건 수플레케익이다. 퐁실퐁실해 보이는 수플레케익을 꼭 맛봐야 했다. 보드라웠다. 가격은 1.65만원이었던 듯한데, 저렇게 빵빵한 수플레 케익을 만들려면 머랭치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아서 엄청 비싸게 느껴지지 않았다. 수플레 케익이 나오기 전에 당근 케익도 먹었는데, 구좌 당근으로 만든 거란다. 케익위로 흩뿌려진 시럽과 함께 달달하니 잘 어우러진 맛이었다. 

 

 

평일이라 그나마 웨이팅 없이 들어간 것 같았다. 사람들이 몰릴 시간을 피해 애매한 시간에 찾아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분위기나 메뉴 구성으로 봐선 주말엔 웨이팅이 제법 될 듯싶다. 

 

 

앞뒤로 붙은 구옥 두 채를 연결해놓은 듯한 특이한 구조라 중간에 정원이 있다. 그 정원과 아마 뒷집의 출입구로 쓰였을 공간에는 피크닉에 온 듯한 테이블들이 몇 개 자리잡고 있었다. 

 

 

내부 좌석은 그리 많지 않다. 게다가 테이블들이 다 떨어져 있어서 프라이빗한 느낌이 든다. 사진의 공간도 방 두 개와 거실(?) 공간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각각 테이블이 하나 내지 두 개 밖에 되지 않았다. 탁 트인 공간에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은 곳에 가면 머리가 울릴 만큼 시끄러울 때가 있는데 여긴 그럴 일은 없을 듯싶다. 조용한 카페를 찾는 사람들이 좋아할 공간이다. 

 

카페오길 입구. 문이 특이하다

 

'여기가 내 별장이었으면 좋겠다' 싶었던 카페오길. 다음 제주 여행에 꼭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마지막으로 마신 제주귤라떼 사진으로 마무리하려 한다. 폼이 정말 쫀쫀하고 맛있었다. 

 

2019년 11월 기준 가격(일부)

아메리카노 6,000원, 제주 청귤차 8,500원,

수플레 팬케이크 16,500원, 구좌 당근 케이크 7,000원

 

'카페오길' 영업시간, 휴무일, 주차 등은 아래 공식 계정에서 확인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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