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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행가는 러브예요. 

지난 글에 이어 히말라야 글입니다. 이 글이 히말라야 총정리 마지막 글이에요. 참 말 많죠? 😁

 


히말라야 물가 만만치 않다는데

제가 가기 전에 어디선가 봤던 글에 나온 말이에요. 물가가 만만찮다고요. 고도가 높아질수록 더 비싸지고 부담되기까지 한다고 봤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히말라야 롯지 숙박비와 식비로 지출한 영수증을 모두 모아 가져왔습니다. 내역을 보여드릴테니 여러분이 판단해보세요. 

중간 코스에 들렀던 곳. 데우랄리 롯지와 밤부 롯지
첫날 묵었던 엘리시움 롯지, 하산 전 마지막 롯지였던 MBC 롯지
등산과 하산 시 같은 곳에서 묵었던 어퍼 도반 롯지. 왼쪽이 하산할 때, 오른쪽이 등산할 때 영수증인데 맥주 땜에 가격 차이가 좀 나죠?
마지막 전날, 그러니까 이제 마음껏 씻고 맥주 마셔도 됐던 바로 그날 먹은 점심과 저녁입니다. 롯지에서 이 정도 돈 쓴 분 계신가요? ㅎㅎ

*단위는 네팔 루피, 대략, 루피x10=원화로 환산 가능

1. 셋째 날 점심: 라면 550x2, 감자튀김 480, 에그치즈 샌드의치 530, 물 140x2 = 총 2,390루피(약 23,000원)

2. 넷째 날 저녁(하산)+다섯째 날 아침식사+1박 비용: 맥주 700x5, 매쉬드포테이토 420, 토마토피자 570,에그 신라면 600, 핫워터 1리터 130, 블랙커피 110x2, 토스트 위드 잼 285x2, 프렌치 토스트 440, 방값(1인당 200)x3 = 총 7,250루피(약 72,000원)

3. 둘째 날 저녁(등산)+1박+셋째 날 아침식사: 흰밥 300, 치즈토마토오믈렛 330, 감자튀김 500, 삶은계란 270, 치즈매쉬드포테이토 440, 토마토오믈렛 250, 베지커리&밥 480, 핫워터 1리터 130x4개, 세 명 방값 600 = 총 3,990루피(약 39,000원)

4. 다섯째 날 점심(하산): 김치찌개 1800*2인분(팔지 않는 스페셜 메뉴, 우리나라로 따지면 '싯가' 😂), 흰밥 300x3, 물500ml 50 = 총 2,750루피(27,000원)

5. 다섯째 날 저녁(하산)+1박+다음날 아침식사: 맥주 550x12, 백숙 5000, 핫워터 1리터 100, 휴지1롤 200, 와이파이 200x2, 샤워 150x2, 베지커리라이스 350, 구릉빵&커리 400, 방값(3인) 600 = 총 14,330루피(140,000원) 😁😁 이날은 마지막 파티한 날이니까요 ㅋㅋ

 

정리하니 이쯤됩니다. 점심에 김치찌개 먹고 저녁에 백숙 먹은 날은 무려 16만 원을 썼어요. 숙박비가 셋이서 6,000원이고 나머지가 거의 식비! ㅋㅋ 어떠세요? 물가 저렴한 네팔인 걸 감안하면, 음식값은 한국과 비슷한 거 같지만 숙박이 일단 너무 저렴하구요. 또 거기까지 물자를 나르는 데 드는 인건비를 생각하면 이것 또한 비싼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와이파이는 하루 200루피 선이고, 끓인 물 핫워터는 1리터에 100~200루피입니다. 올라갈수록 비싸지는건데 그래봤자 천 원 차이예요. 끓인 물이 필요한 건 물을 정화하기 위해 그런건데요. 끓인 물 말고 일반 물에 정화하는 약을 타서 녹여 먹는 방법이 있습니다. 전 그냥 끓인 물을 샀어요. 이게 밤에 정말 유용하거든요. 침낭 안에 들어가 날진 물통에 끓인 물을 받아 안고 한 시간 정도만 지나면 몸이 후끈! 더워집니다. 밤사이엔 그렇게 난로 대용으로 사용하고, 다음 날 아침에 물이 식으면 등산 내내 나눠 마시면 되는 거예요. 정말 유용하죠?  샤워도 마찬가지예요. 1인당 150~250루피 선인데, 사실 고산병 때문에 못 씻습니다. 올라가는 첫날 롯지에서 씻거나 마지막날 하산하면서 씻을까 싶어요. 전 5박 6일 동안 안 씻었습니다!!

 


히말라야 트레킹 시 주의사항과 소소한 팁

아무래도 고산병에 걸리면 트레킹이 중단되고 무조건 내려와야 하다보니, 주의사항은 고산병에 맞춰 작성했고 소소한 팁은 제 나름대로 느낀 것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글로 정리하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보시기 쉽게 표로 만들었어요.

 

고산병 예방을 위해 주의할 것들을 정리해서 도표로 직접 만들었습니다
제가 느낀 히말라야 트레킹 팁이에요

소소한 팁에 한 가지만 더 추가할게요. 히말라야에서 노새를 만나면 길 안쪽으로 대피하세요. 바깥쪽으로 서 있다가 혹시나 노새가 뻥 차면 굴러 떨어질수도 있습니다. 이 정도만 주의하시면 안전하고 즐거운 네팔 트레킹이 될 거라 믿어요.


 

이로써 네팔 트레킹에 대해 알려드리고 싶은 것들을 모두 작성했습니다. 나머지 네팔 글은 카트만두, 포카라 이야기나 트레킹 하루하루 기록 정도만 남은 것 같아요.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준비 철저히 하셔서 히말라야에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 많이 만들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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